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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은 24 절기의 하나로 올 양력 4월 4일이고 한식은 동지로부터 105일째 되는 날로 대체로 4월 5일쯤입니다.
청명과 한식은 분명 다른 날이지만 매년 같은 날에 들거나 하루 차이가 되다 보니 잘 구분하지 않게 되었고 해가 바뀌어도 우리의 삶에 어떤 큰 변화가 없다는 생각을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죠.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
우리의 삶에서 하루 이틀의 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다.
따라서, 불필요한 걱정은 배제하고, 현재 시점에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그 순간순간을 최대한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때때로 사소한 일에 얽매여 삶의 큰 그림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우리는 삶의 작은 일들에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하는 대신,
삶의 진정한 의미와 목표를 찾아 노력해야 한다.
비슷한 속담 : “도 긴 개 긴”,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
- 모두 별 차이가 없음을 나타낼 때 쓰이는 속담
속담에 대한 해석 (왜곡된 해석에 대한 주의)
문득, 이 속담이 과거의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로 해석되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들에게는 주로 긍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졌을까요, 아니면 부정적인 의미였을까요?
죽음과 비교되는 맥락에서 이를 고려하면, 긍정적인 의미라기보다는 그 반대의 의미로 해석되었을 것 같습니다.
그 시절, 굶주림이 일상이었던 서민들에게 이 속담은 아마도 허무주의를 표현하는 한탄 내지는 한숨이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코로나가 한창 확산되던 시기에, '바이러스로 죽으나 굶어 죽으나'라는 내용의 글을 접했었습니다.
지구 반대편 어디선가 질병 확산으로 인한 굶주림이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며 소름이 끼쳤습니다.
총선이 임박한 지금, 딱 떠오르는 문구가 있네요.
'이 눔이나 저 눔이나'.
"The mass of men lead lives of quiet desperation." - From Henry David Thoreau's
"대중은 조용한 절망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
그래도 저는 사전투표일이 아닌 4월 10일 선거당일에 당당히 투표하러 갈 예정입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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